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 참가자들이 현장등록을 위해 줄을 서있다. 박혜원 기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전기차가 마지막 동아줄이죠. 캐즘(일시적 수요부진) 해소만 되면, 신기술로 즉각 대응할 겁니다.”
전기차 시장의 캐즘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석유·화학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수요 부진 등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석화 기업들은 배터리 소재 부문의 외연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로 보고 있다.
지난 6일 찾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현장에는 행사 이 자동차산업협회 틀차임에도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올해 화두도 역시 ‘전기차’였다. 석화 기업들 역시 각각 특화된 전기차 배터리 기술 전시에 몰두했다. 이들은 캐즘을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면 이 기간 개발한 신기술을 곧바로 제조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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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5 롯데 부스에 전시된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


화학군 3사(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가 총출동한 롯데 부스에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소재는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이었다. 온도에 민감해 가열하면 쉽게 형태가 변하는 기 창업지원제도 존 동박의 장점을 개선한 소재다.
하이브리드 동박과 관련,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아주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고, 잘 늘어나는 특성이 공존할 수 없었는데 두 장점을 동시에 확보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전기차에 주로 범용 배터리가 쓰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제조사들이 개별 전기차에 적용할 배터리와 여기에 들어갈 소재를 물색하고 제2금융권금리 있다는 게 관계자 이야기다.
이날 부스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도 부스를 찾아 신기술들을 살폈다. 신 부사장은 특별한 발언 없이 부스 소개를 경청한 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부스도 방문했다.



스파크s 차이 인터배터리 2025 LG화학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열차단 소재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박혜원 기자


LG화학은 올해 처음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전구체 공정 없이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전구체 프리 양극재(LG Precursor Free·LPF 양극재)’를 첫 선보였다. 기존에는 양극재 생산에는 중간 물질인 전구체 공정이 필수적이었다. 반면 LPF 양극재는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하기 때문에 과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LPF양극재는 제조사들의 탄소 절감 수요를 겨냥했다.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나 폐수 배출도 함께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간 전구체와 양극재 개발에 1년여씩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이를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이 소재에도 기업들 관심이 몰렸다. LG화학 관계자는 “제조사들은 신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살피고, 원료 기업에서 광물을 공급할 수 있는지 문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LG화학 부스에도 이틀차에 신학철 부회장이 방문했다. 신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캐즘이 있다고 해서 투자나 글로벌 생산 기지 구축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터배터리 2025 SK온 부스에서 참가자가 액침냉각 및 S-Pack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박혜원 기자


한편,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사 SK온은 전기차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화재’ 방지 기술에 집중했다. SK온은 ‘배터리 세이프티(Battery Safety)’를 별도로 마련해 ‘액침냉각’을 선보였다. 액침냉각이란 배터리 셀을 냉각액에 담가, 열을 식혀 화재 위험을 줄이는 기술이다. SK온은 2022년 국내 최초로 냉각액 개발에 뛰어든 기업 SK엔무브와 액침냉각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단열 기술을 적용해 화재 위험을 줄인 셀투팩 기술 적용 ‘S-Pack’, 배터리 안전성을 무선으로 모니터링하는 ‘차세대 무선 BMS’도 전기차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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